(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8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제436회 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지연되면서 정치적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소속 도의회 의원 28명은 지난 13일부터 도의회 로비에서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고, 이에 국민의힘 소속 도의회 의원 12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농성에 대해 "정치쇼"라고 원색 비판하며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장은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06일째 되는 날"이라며 "불확실한 정치 상황 속에서 제주의 주요 현안들이 멈춰 서거나 표류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제주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한 도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도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결정이 지연될수록 대한민국의 신뢰는 약화하고 경제 회복 또한 늦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5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발의 조례안 10건,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 동의안 72건을 포함한 도지사 제출 의안 84건 등 총 94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내란 등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저지를 경우 명예제주도민 자격을 박탈시키는 '도 명예도민증 수여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현재 1200원인 버스요금을 1400~1700원으로 인상하기 위한 '도 버스요금 조정 의견 제시의 건'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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