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찾는 용인 시골 마을 책방축제…올해는 누가 올까?

원삼면 '생각을담는집' 26일 벼룩시장·장터·수채화 강습
"함께해서 가능"…수익금은 이주노동자 자녀 후원에 써

본문 이미지 - ‘생각을담는집’에서 열린 지난해 책방축제 때 모습.(임후남 대표 제공)
‘생각을담는집’에서 열린 지난해 책방축제 때 모습.(임후남 대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시의 한 시골 마을 작은 책방에서 오는 26일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책방 축제가 펼쳐진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생각을담는집'이 그곳이다.

20일 생각을담는집에 따르면 카페를 겸하고 있는 이 책방은 지난해부터 봄·가을 등 2차례 축제를 열어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무료 가족사진 촬영, 동화 구연, 수채화 강습 등 작지만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잔치를 벌이고 있다. 축제 수익금은 전액 이주노동자 자녀 후원에 사용된다.

이 책방은 2023년 용인시이주노동자센터와 협력해 이주노동자 가족과 한국민속촌과 경기도박물관 등을 관람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1년 뒤인 지난해엔 '생각을담는집'에 이주노동자 가족 등 50여 명을 초대해 클래식 음악회를 열고 아이들 수채화 그리기 수업을 했다. 또 바비큐로 음식을 대접하고 아이들에게 볼만한 책 몇 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생각을담는집’에서 열린 지난해 책방축제 때 모습.(임후남 대표 제공)
‘생각을담는집’에서 열린 지난해 책방축제 때 모습.(임후남 대표 제공)

"독서 모임 회원들이 주축이 돼 준비하는데, 항상 걱정이 많아요. 책방 마당에서 열리는 작은 행사지만, 그래도 축제니까 사람들이 와야 재밌잖아요. 내심 걱정스럽지만, 일단은 우리끼리 놀자 생각해요. 그렇게 마음 비우고 하다 보면 동네 이장님도 오시고, 도시에서 사는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데이트하는 젊은 친구들도 오고, 청년들이 부모님 모시고 오겠지요?"

막바지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생각을담는집 책방지기 임후남 대표는 이 같은 말로 26일 열릴 축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단순히 벼룩시장을 열고 우리끼리 놀아보자 싶었다. 그런데 수익금이 생기니 그걸로 뭘 할까 생각하다 이주노동자 자녀 돕기를 생각하게 됐다"며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독서 모임 회원들이 함께하니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생각을담는집은 매주 월요일 오전과 오후에 독서 모임은 진행한다. 매주 책을 읽고 오는 사람이 낮 반과 저녁 반을 합해 15명 내외에 이르며 독서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서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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