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광주시민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본인 또는 가까운 사람이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신건강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서비스 요구도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사업 방향 설정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10일까지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9%는 본인 또는 가까운 사람이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전문가와 상담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1.4%였으며 주로 경험한 질환은 △우울증(61.7%) △공황장애(11.7%) △불면증(8.6%) △조현병(3.1%) △자살 관련 문제(2.3%) 순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은 이유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 응답자는 ‘정신과적 치료에 대한 두려움’, 40대 응답자는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정신질환에 대한 시민 인식은 비교적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91%가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81.7%는 “정신질환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50.1%는 “정신질환자 이용 시설이 우리 동네에 들어와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해 지역사회의 수용성 또한 확인됐다.
광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74.7%로 나타났지만 실제 이용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5.7%에 그쳐 서비스 접근성과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이 꼽은 센터의 우선 추진 사업으로는 △전문의 상담 및 치료비 지원 사업(47.4%) △자살 예방 고위험군 지원 및 응급 대응 사업(45.9%)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45.2%) 등이었다.
광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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