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고립된 작업자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5시간째 계속되는 가운데 당국이 크레인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은 깊이 20~30m에 매몰된 작업자 A 씨(30대)와 B 씨(50)에 대한 구조작업을 위해 크레인 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A 씨는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특수대응단과 가깝게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립 후, 휴대전화를 통해 구조당국과 연락을 한 생존자로 파악됐지만 부상의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 작업이 더뎌지는 경위에 대해 소방당국은 "현장이 (위험 요소로) 복합적으로 돼 있다"며 "안전을 생각해서 장비도 쉽사리 투입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방은 다만, 이보다 앞서 오후 6시32분께 전기를, 오후 7시께 가스 등 위험 요소를 모두 차단한 채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철도공사 측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붕괴사고 일대) 아파트 주변에 계책기가 설치돼 있어 안전 여부를 지속 살피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이튿날 우천이 예보돼 있는데 현장과 그 주변으로 방수포, 마대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명시는 붕괴 사고 주변으로 '광명역 푸르지오'에 거주하는 일부 입주민 약 642세대, 2300여 명에 대해 광휘고, 시민체육관 등 대피시설로 이동할 것을 알렸다.
앞서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는 이날 오후 3시13분께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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