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와 환경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지난 25일 에버랜드에서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완섭 환경부 장관,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일회용 컵 사용 자제를 위한 공공과 민간의 첫 협력 사례다. 용인시와 환경부, 에버랜드는 이 같은 일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와 환경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오는 6월부터 에버랜드에서 쓰이는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내 45개 매장 중 음료를 판매하는 28개 매장에서 고객이 음료를 포장할 경우에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또 에버랜드는 음료를 구매한 고객이 다회용기를 쉽게 반환할 수 있도록 주요 장소 곳곳에 다회용 컵 반납함을 설치한다.
용인시와 환경부는 에버랜드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다회용기 전환을 위한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용기 전환이 잘 이뤄지는지 점검한다.
용인시와 환경부·에버랜드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시민 홍보, 캠페인 등을 적극 추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하도록 힘쓸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함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전국의 첫 번째 협약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협약이 모범 사례가 돼 다른 고장에서도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잘 보존하기 위한 협약이 많이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오늘 협약은 민간기업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소통해서 만든 자율적이고 착한 규제이다. 국민이 함께 소비문화를 바꾸고 환경교육으로 이어지는 큰 발걸음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이런 성공적 본보기를 다른 놀이공원, 음료 가맹점, 대학, 지역축제 등으로 확산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린 에버랜드 대표는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이번 협약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용인시와 환경부와 잘 협력에 오늘의 협약이 더 큰 시너지를 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과 김완섭 장관, 정해린 대표 등은 협약식이 끝난 뒤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300잔의 음료를 다회용기에 담아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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