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이 언제쯤 재개항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구조물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승무원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후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지역 여행업계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여행상품 900여건이 취소됐고, 임시 운영을 중단한 여행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도 여행업계 피해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설계용역 등 무안공항의 항행안전시설 개선이 7월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이르면 8월, 늦어도 10월쯤에는 무안공항이 정상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공항 시설에 대한 조사를 벌여 문제점을 확인,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공항공사는 나라장터에 '방위각제공시설(로컬라이저) 개선 실시설계 용역'을 공고하고 개찰을 진행했다.
용역 과업대상은 무안공항과 여수공항, 광주공항, 포항경주공항, 김해공항, 사천공항 등 6개 공항에 있는 7개 시설이 대상이다. 용역에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분석 포함 등 구조 모델링과 분석결과, 신규 콘크리트 기초대는 지면과 수평하도록 설계해야 하는 점 등이 포함됐다.
사고 전부터 진행되고 있던 국제노선 대형항공기 취항 기반 조성 등을 위한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공사도 7월 말까지 마무리 된다. 해당 공사에 사고가 발생한 곳의 반대쪽 로컬라이저 설치가 포함됐다.
도는 종단안전구역도 기존 199m에서 권고 수준인 240m로 확대하고, 조류충돌 예방을 위한 전담인력 확보와 장비 설치가 무안공항에 도입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설개선 등의 진행 상황을 살피는 한편 국토부에 이르면 8월, 늦어도 10월에는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무안공항의 안전성을 강화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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