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근속 경리의 배신…아파트 관리비 7억 챙겨 도주 "빚 갚았다"

10개월간 37회 걸쳐 이체…16일 만에 긴급체포 뒤 구속

광주 광산경찰서./뉴스1
광주 광산경찰서./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아파트 관리비 7억 원을 빼돌린 40대 경리가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아파트 경리 직원 A 씨(48·여)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간 광주 광산구의 한 1500세대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7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5년간 아파트 경리로 근무해 본인에 대한 감시가 없고 인터넷 뱅킹으로 홀로 업무를 본 점 등을 악용해 범행했다.

관리비를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기록이 남는 받는 사람 이름은 교묘히 바꾸는 수법으로 37회 걸쳐 거금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인에게 빌린 돈을 돌려막기 하며 채무가 늘었고 관리비를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5일 통장에 남아있던 3000만 원을 모두 인출한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관리사무소 측에서 고소장을 접수하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A 씨는 잠적 16일 만에 경기도 부천에서 긴급 체포했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인출한 돈으로 방을 얻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까지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쓰고 남긴 현금 780만 원을 회수했고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A 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정확한 횡령 규모와 은닉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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