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제공시설(로컬라이저)에 대한 개선이 이뤄진다.
25일 전남도와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나라장터에 '방위각제공시설 개선 실시설계 용역'을 긴급공고, 이날 오전 11시 개찰이 이뤄진다.
용역 과업대상은 무안공항과 여수공항, 광주공항, 포항경주공항, 김해공항, 사천공항 등 6개 공항에 있는 7개 시설이 대상이다. 설계 용역 사업비 2억 2000만 원이다.
범위는 기존 구조물 및 시설을 철거하는 설계와 함께 기초대 및 경량 구조물 설치 설계,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부러지기 쉬운 구조분석 포함 등 구조 모델링과 분석결과, 신규 콘크리트 기초대는 지면과 수평하도록 설계해야 하는 점 등도 포함됐다.
항행안전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풍속이나 눈, 비 등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번 용역은 여객기 참사 직후 방위각시설 등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을 발표한 지 2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전남도는 설계용역 등 무안공항의 항행안전시설 개선이 7월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늦어도 10월쯤에는 무안공항이 정상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안공항은 국제노선 대형항공기 취항 기반 조성 등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활주로 연장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종단안전구역도 기존 199m에서 권고 수준인 240m로 확대하고, 조류충돌 예방을 위한 전담인력 확보와 장비 설치가 무안공항에 도입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무안공항의 안전성을 강화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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