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건설노조)가 21일 단체협약 이행과 불법고용 근절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 3000명이 모였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700여 명의 노조원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원청사의 단체협약 이행 보장, 전문건설업체 정상적 고용구조 복원, 광주시의 적극적인 행정권력 행사 등을 요구했다.
이준상 광주전남건설지부 지부장은 "지난 두달간 노·사·정 협의를 했지만 원청사들의 철저한 외면과 책임 회피로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지난해 단체협약 불이행에 따른 광주 지역 조합원 임금체불만 146억 원가량이다"며 "건설노동자의 삶은 붕괴 직전에 다다랐고 무법천지 건설현장에 대한 분노도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은 광주시청 앞 300m 가량 차로 5개를 점거한 채 진행됐다.
출정식을 마친 후 이들은 평화공원~대한전문건설협회~한국은행사거리까지 총 3㎞를 행진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원청사와 교섭을 통해 협상이 타결될 경우 파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광주 지역 12곳 아파트 건설현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출정식에 앞서 이날 오전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을 통해 광주시가 발주한 도시철도공사현장에 고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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