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아파트 건설 현장 12곳에서 공사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에 따르면 건설노조는 11일 오전 11시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 광주지역 건설현장 전면 총파업 돌입을 선포한다.
노조는 전문건설업체들의 체불임금 지급, 단체협약 적용 등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건설노조는 "지난해 단체협약 불이행에 따른 광주지역 조합원 임금체불액이 146억 원으로 추산된다. 건설노동자의 삶은 이미 붕괴 직전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장기적 건설경기 침체로 위기에 빠진 지역 건설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2달여간 노사정 협의를 이끌어 왔지만, 건설현장 원청사들의 철저한 외면과 책임 회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더 이상 무의미한 협의로 허비할 시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연한 임금체불의 근본 원인은 원청사들의 최저가 낙찰제를 통한 이윤 독점에 있다"면서 "원청사가 직접 단체협약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총파업이 진행되면 광주 지역 약 12곳의 규모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단체협약 미적용에 따른 임금체불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2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광주 주요 건설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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