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산수유 개화율 10% 불과…전남 곳곳 '꽃 없는 축제' 우려

광양·신안·순천·구례 등 "예년 인파로 북적였는데" 아쉬움
개최 시기 연기 등 부심 "개화 늦어졌지만 다양한 콘텐츠 기대 당부"

지난해 광양매화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봄꽃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해 광양매화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봄꽃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무안=뉴스1) 김동수 기자 = 늦겨울 한파와 꽃샘추위 영향으로 전남 곳곳에서 열릴 봄꽃 축제가 '꽃 없는 축제'로 치러질 분위기다.

예상 개화시기를 크게 벗어나면서 축제를 코앞에 둔 지자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광양시에 따르면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이날 오후 광양시 다압면 광양매화마을에서 개막했다.

'한국의 봄, 매화마을에서 열다'를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한국 관광 100선에 포함된 매화마을 탐방, 섬진강 요트·열기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광양 매화마을은 매년 이맘때쯤 백매화와 홍매화, 산수유 등 만개한 봄꽃들이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까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현재 개화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개막 당시(개화율 30~40%)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축제 상인과 관계자들은 축제 기간 봄꽃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개화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면서 아쉬움만 내비치고 있다.

매화마을을 찾은 한 관광객은 "예년에는 축제장 입구부터 인파가 길게 늘어서면서 북적했는데 올해는 꽃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도 함께 줄었다"며 "아름다운 봄꽃이 하루빨리 피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축제와 개화 시기를 맞출려고 노력했지만 기상 영향으로 아쉽게도 꽃이 많이 피질 못했다"며 "꽃망울이 막 터지고 있어 금방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콘텐츠들도 준비했으니 많이 찾아달라"고 밝혔다.

신안 임자도에서도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처음으로 홍매화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봄꽃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은 2주 전부터 홍매화색과 같은 붉은 방한 비닐을 나무에 씌워 그나마 개화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제7회 순천 매곡동 탐매축제는 지난달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3월 2일로 한 차례, 3월 8일로 두 차례 연기했다.

추위와 비 등 기상예보로 연기된 순천 탐매축제는 곳곳에 꽃망울을 터트린 홍매화가 눈에 띄지만 일부는 여전히 만개한 꽃이 보이질 않고 있다.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인 구례 산수유 꽃축제 역시 날씨 영향으로 꽃 피는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작년에 비해 6일 늦은 3월 15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전남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후 영향으로 개화 시기를 조금 벗어나고 있지만 모든 관계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돼 있으니 전남 봄꽃 축제에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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