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실종' 서경호 잠수부 투입 난항…7일→17일로 연기

기상 상황 변수…3월 중순~4월 초 30일간 계약 체결

본문 이미지 - 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서경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 잠수사를 투입해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여수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서경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 잠수사를 투입해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여수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제22서경호의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민간 잠수부 투입이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7일로 예상됐던 민간 잠수부 투입 시기가 17일로 잠정 연기됐다.

수색당국은 사고해역에 높은 파도와 잦은 강풍으로 투입 시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입 시기는 기상 여건(물때, 정조현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3월 중순부터 4월 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전남도 예비비 10억 원을 투입해 지난달 26일 선박 수중작업 전문업체인 '마루오션'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태평양해양산업과 계약에 합의했으나 마지막 협상 단계에서 예산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당국은 사고 해역의 경우 잦은 기상특보 발효로 수중 수색이 어렵다는 점에서 '선체 내부 수색은 5회 이상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계약 조건은 그대로 포함시켰다.

민간 잠수부 8명은 계약 기간인 30일 동안 오전·오후 2명씩 이틀 간격으로 투입돼 수심 82.8m 해저면에 가라앉은 서경호 선내 내부로 진입할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12일 전남 여수시 봉산동 소재 제22서경호 실종자 가족 대기실로 가족 및 현장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2025.2.12/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12일 전남 여수시 봉산동 소재 제22서경호 실종자 가족 대기실로 가족 및 현장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2025.2.12/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다만 기상 변수와 고난도 작업인 만큼 실제 잠수부 투입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고 바지선 및 특수장비 설치 등에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국은 잠수부들이 서경호와 유사한 구조(내외부) 선박을 살피는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사고 해역 수면에서 선체와 연결할 줄을 잇기 위한 부표 설치 등 투입 전 준비 작업을 계획 중이다.

해경은 지난달 24일 16일째 이어진 서경호 실종자 수색 작업을 방식을 집중수색에서 '경비병행' 방식으로 전환했다. 경비병행 전환은 평시 수준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경비와 순찰을 진행하는 수색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최대 변수이지만 관계기관과 협의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9톤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는 지난달 9일 오전 1시 41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상태다.

한편 서경호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달 27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제22서경호 침몰 사고의 진상규명 및 선체 인양과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사고 원인 파악과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인양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치와 신속한 대응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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