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서 의식 없는 채 발견된 80대, 수용 가능 병원 찾아 광주로 이송

응급실 있는 목포권 4개 병원·광주 두 곳 대학병원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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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진도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된 80대 남성이 수용 가능 병원을 찾지 못해 광주로 옮겨졌다.

17일 진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6분쯤 진도군 의신면의 한 농로 배수관에서 A 씨(86)가 추락해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나 발견된 A 씨는 저체온증과 골절 등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A 씨를 목포권으로 옮기려 했지만 응급실이 있는 4개 병원 모두 사정으로 인해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광주 두 곳의 대학병원에서도 '환자가 많아 받을 수 없다' 등의 대답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수소문 끝에 A 씨를 약 130㎞ 떨어진 광주 광산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신고 접수 3시간 20여 분 만이다.

A 씨는 현재 호흡과 맥박은 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A 씨가 배수관 인근을 걷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진도에서 광주와의 거리를 고려하면 이송 시간이 많이 지체된 것은 아니지만 수용 병원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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