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광산구는 지난 2월 3일부터 21일까지 피해 보상을 받는 구민 1150명을 대상으로 한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 제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보상금 만족도는 불만족이 43.8%로 만족(18.7%)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보상금 물가 상승률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62.6%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적절한 보상금 인상률에 대해선 '전년 대비 4% 이상~5% 미만'이 47.5%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79.6%는 피해 보상금 지급 범위를 거주자 뿐 아니라 소음대책 지역 내 근무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입 시기와 근무지 거리 등에 따라 보상금을 감액하는 규정에는 35.7%가 동의하지 않았다.
대도시와 일반도시 간 최소 보상 기준에 차이를 두는 것에도 38%가 비동의로 응답했다.
소음 피해 수준에 대해서는 87.5%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피해 저감을 위한 정책으로 가장 바라는 것은 62.4%가 '군공항 이전'을 꼽았다. .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는 설문 항목에서도 군공항 이전 요구가 34.8%로 가장 높았다.
박병규 구청장은 "형평성과 물가상승률 미반영 등 군소음 피해 보상 제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와 개선 필요성이 설문조사로 확인됐다"며 "시민 요구와 목소리를 토대로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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