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학생들 "귀국하겠다"통보 …여수 한영대, '난감'

학교측 "온라인·방통대 수업으로 학점 대체할 것"

본문 이미지 - 여수 한영대학교 전경 /ⓒ News1
여수 한영대학교 전경 /ⓒ News1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체류 중인 베트남 유학생들이 본국으로 귀국을 서두르고 있어 전남 여수 한영대학교 측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26일 여수 한영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부터 한국어 공부를 위해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 93명 가운데 20여 명이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고 학교 측에 통보했다.

베트남 학생들은 "부모님이 코로나19로 안전이 걱정돼 빨리 돌아오라고 한다"며 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을 찾아 귀국 방법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대는 25일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학생들의 출국 문제를 협의했으며, 이들의 비자는 4월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유학생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귀국 의사를 확인하고 있으며, 90여 명 중 절반 정도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영대는 정부방침에 따라 개강을 2주 연기해 3월 16일께 학사일정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베트남 유학생들이 귀국을 통보해 오면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한국에서 지내면서 공부하는 것을 권유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나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학교측은 항공권을 소지한 학생들을 우선 귀국시키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방학 중 베트남에 가 있는 학생은 무료로 전환한 방송통신대학교 수업으로 대체해 학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한영대에 수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 93명은 지역별로 호찌민 출신 95%, 하노이 출신 5%이다.

이들은 우선 1~2년 정도 한국어 어학연수를 마친 뒤 전공과목을 찾아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학생은 주로 자동차와 관광가이드, 요리학을 선호하고 여학생의 경우는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아 이 분야로 전공을 정하고 있다.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외국 학생들을 유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베트남 학생들 마저 자국으로 돌아간다니 앞으로 어디서 학생들을 모집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개강을 앞둔 전남 동부권 대학들은 중국 유학생은 격리 공간에서 14일간 입소시키고 있으며, 순천 청암대학교와 제일대학교는 외국인 학생들을 1학기 휴학도록 했다. 광양보건대는 카자흐스탄 유학생 30여 명에 대해 입국을 보류키로 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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