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죽봉 김태원 장군의 동상이 농성사거리 인근으로 이전됐다고 15일 밝혔다.
김태원 장군 동상이 농성광장 안쪽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광주시가 이전을 결정했다.
광복회는 동상 이전으로 사방에서 김태원 장군을 볼 수 있으며, 야간에는 경관등이 켜져 '의향 광주'의 면모를 새롭게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말 광주·전남 지역 대표적 의병장인 죽봉 김태원(본명 김준)은 1907년 동생 김율 등과 전남 나주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나주, 함평, 담양, 광산 등지에서 일본 군경과 41차례 전투를 치러 일제에 큰 타격을 입힌 김태원 장군은 1908년 4월25일 어등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광주시는 서구 농성동 농성교차로부터 북구 운암동 동운고가도로 남단까지 이어지는 길이 1.95㎞, 왕복 8차로 도로를 죽봉대로로 명명해 김태원 장군을 기념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립국악단은 김태원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대형창극 '민초의 노래'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김태원 장군 동상은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성금으로 1975년 석상으로 제작됐다.
훼손이 심해 순국 80주년인 1998년 국비와 지방비로 농성광장 안쪽에 높이 7m 크기로 재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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