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립극단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제59회 정기공연 연극 '해무'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7일 대구시립극단에 따르면 해무는 2001년 실제 일어난 '여수의 제7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김민정 작가의 대표 희곡으로, 연극뿐만 아니라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작가는 의도치 않은 죄로 인해 죄의식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작품을 집필했다. 생존을 향한 절박한 상황에서 인간의 선택이 초래하는 참혹한 현실과 인간 본성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무거운 주제지만, 극 중 선원 동식과 조선족 여성 홍매의 이야기는 인간적인 연민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준다.
공연은 성석배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대구시립극단 단원 20여명이 출연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극장 무대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압도적인 장면을 선보일 예정으로 짙게 깔린 해무, 무섭게 몰아치는 파도, 난파된 선박 등 현장감 있는 무대를 기술적으로 구현한다.
공연 시간은 9~11일 오후 7시 30분, 12일 오후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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