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의료진이 하기엔 부적절한 문구를 올려 아동학대 논란이 일었던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사건과 관련해 피해 환아 부모에게 직접 사과했다.
병원 측은 또 가해 간호사에 대한 중징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의료계와 해당 병원 측에 따르면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전날 오후 학대 피해 환아 부모를 만나 사과하고,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했다.
"대국민 사과를 바란다"는 환아 부모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국민 사과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입건된 이 병원 간호사 A 씨는 지난달 SNS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모습과 함께 환아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A 씨는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충동이 든다)" 등 신생아를 돌보는 의료진이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글도 함께 올려 아동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환아 부모는 A 씨의 폭언과 사진을 게시한 것을 비롯해서 신생아 중환자를 돌볼 때 멸균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점 등을 아동학대로 보고 경찰에 고소했다.
김윤영 병원장도 간호사 교육과 병동 관리 등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함께 고소됐다.
논란이 일자 자체 조사에 착수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A 씨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중징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령을 살펴본 뒤 간호사 자격 박탈, 재취업 금지, 퇴직금 미지급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아 부모는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 방법 등을 서면으로 만들어 확인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른 피해 환아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학대당한 환아가 최소 5~6명은 되는 것 같다는 부모 측 주장에 따라 A 씨 말고 아동학대를 방조하거나 가담한 간호사가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병원 측도 자체 조사를 통해 아동학대에 가담한 간호사가 추가로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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