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성=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북부·동부권을 휩쓴 의성발(發) 대형 산불이 닷새째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에서 산불과 관련된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경북도, 경찰, 소방·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사망자는 영덕 8명, 영양 6명, 청송 3명, 안동 4명 등 2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날 의성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 헬기가 추락해 숨진 조종사 A 씨(73)까지 포함하면 경북에서 의성 산불과 관련된 희생자는 22명으로 잠정 확인됐다.
A 씨는 낮 12시 51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에서 산불 진화에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다 헬기가 전신주에 걸려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영덕군에서는 전날 요양원 환자 3명이 대피 도중 타고 있던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면서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영양에서는 전날 대피하던 주민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되는 등 6명이 희생됐고, 안동에서도 같은 날 50대와 70대 여성 등 2명이 자신들의 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4명이 참변을 당했다.
청송군에서는 70·80대 2명이 집에서 숨졌고, 청송읍에서는 60대 여성이 대피하다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에선 이들 사망자 외에도 중상자 7명과 경상자 8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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