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이 안동, 영덕, 영양, 청송 등지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26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실효습도가 대구 30%, 포항 32%, 경산과 경주 33%, 상주와 문경, 김천 34%, 구미 35%, 안동 36% 등 대부분 지역이 30% 안팎을 나타냈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낮을수록 더 건조하다.
오후부터는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15m(시속 55㎞)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대구와 구미, 경산, 고령, 칠곡, 상주, 영덕, 포항, 경주, 울진 평지에는 '건조경보', 영천과 청도, 성주, 김천,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봉화 평지, 북동 산지, 울릉도, 독도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의성발 괴물산불은 27일이 고비다.
새벽부터 저녁 사이 경북 서부 내륙에 5~10㎜, 대구와 나머지 경북지역에는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강수량이 워낙 적어 불길이 잡힐지는 미지수다.
경북 북부·동부권을 휩쓴 산불로 26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2만3491명이 대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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