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군 산불의 최초 실화자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확인됐다.
24일 의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55분쯤 괴산1리 마을주민 A 씨가 길을 가던 중 산 정상에서 불이 나는 모습을 목격한 가운데 "불이 난 산에서 헐레벌떡 내려오는 성묘객 무리와 마주쳤다"고 목격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자리를 피하려는 성묘객 무리를 붙잡고 "어디 가느냐고 붙잡고 물었지만 대답하지 못했다"며 "머뭇거리면서 가려고 하길래 차량 번호판을 사진으로 남기고 도망가면 안 된다고 일러뒀다"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성묘객 중 한 명이 직접 산불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동한 경찰은 해당 성묘객을 상대로 기초 조사를 하고 당시 실화에 쓰인 라이터도 발견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괴산리 야산 산불은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불이 나자 실화자가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며 "사건 조사는 산불이 진압되고 난 후 군청 특별사법경찰관이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진화율은 68%이며, 이날 강한 바람이 예상돼 진화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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