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뉴스1) 남승렬 신성훈 기자 = 경북 의성에서 22일 발생한 대형 산불은 성묘객이 불씨 관리를 소홀히 해 건조한 대기 속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과 의성군에 따르면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현재 초속 5.6m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8㎞가량 떨어진 의성읍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오후 2시 10분 산불 3단계(심각)가 발령된 이후 헬기 30대와 진화 인력 883명, 장비 36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탓에 진화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은 의성읍 철파리에 있는 민가 등을 덮쳤으며, 일몰 시각이 지난 오후 6시 40분쯤 소방헬기도 철수해 진화 인력이 불길을 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군 관계자는 "괴산리 야산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를 하던 중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성묘객이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이 발표한 진화율은 오후 4시 기준 30% 정도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오후 6시 현재 300㏊로 집계됐다.
의성읍 철파리·단촌면 방하리·금성면 청로2리·봉양면 분토2리·안계면 도덕2리·안평면 신월·석탑2리 등에 거주하는 주민 400명가량은 종합운동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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