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가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부지로 경북대병원 등을 옮겨 국내 첫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대구 중구의회가 12일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발표한 경북대병원 이전 반대 촉구 결의안을 통해 "중구 구민은 의료대란 시국에 상급종합병원을 잃게 되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산병원 이전과 칠곡경대병원 분원 설립으로 이미 두 차례 인근 상권이 붕괴된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사에 이어 이제는 경북대병원까지 이전하게 된다면 대구의 중심 상권이 몰락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구시는 수천억 단위의 혈세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대병원 이전을 섣불리 추진하기에 앞서 현 위치에 존립하면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방법은 없는지 심도 있는 검토를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을 향해서는 "지역 공공 자원을 잃는 수모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수할 것"을 요구했다.
제안자는 김오성 구의원이며, 김동현·김효린·임태훈·권경숙·안재철·김결이 구의원이 동참했다.
중구 삼덕동에 있는 경북대병원의 수성구 만촌동 2작전사 부지 이전 논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군부대 후적지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경북대병원과 의과대학, 치과대학, 의학연구소를 포함하는 대한민국 최초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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