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지역 학교들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채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와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지역 466개 초·중·고교 중 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한 곳은 458개교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전국에서는 1만1921개 학교 중 3389개 학교가 AI 디지털교과서를 채택해 전국 평균 선정 비율은 32.3%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406개교로 전체 45%로 파악됐다.
대구 일선 학교에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는 교과서당 평균 4만946원으로 책정됐다.
가격이 가장 높은 AI 교과서는 (주)천재교과서의 초등학교 영어3으로 5만7500원이다. 가장 낮은 교과서는 같은 업체의 고등학교 공통수학2로 2만9750원이다.
앞서 올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자료'로 격하돼도 그대로 도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반대해 온 전교조 대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대구의 AI 디지털교과서 채택 비율은 비상식적 수치"라며 "대구교육청이 일선 학교들에 디지털교과서 의무 선정을 강요하며 학교장들의 교과서 선정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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