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원희룡, 대구·충북서 한동훈 '맹공'(종합)

인요한 "용산에 각 세우는 韓, 적절치 않아"
원희룡 "韓, 전대 불출마 발언 왜곡 아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인요한 의원(비례대표)이 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인요한 의원(비례대표)이 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충북=뉴스1) 남승렬 김용빈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인요한 의원(비례대표)이 1일 보수 텃밭 대구에서 원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원 후보의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인 의원은 이날 "지금 툭하면 특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후보의 그런 점이 유감스럽다"며 "일단 검찰에서 다 조사해 보고 훗날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의 기류가 '채 상병 특검'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조건부 동의를 꺼내든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인 의원은 또 "(한 후보 측이) 용산하고 각을 세우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며 "한 후보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이끌어 나갈 거다,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부정적인 얘기는 삼갔으면 좀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그는 "원 후보의 당선만 생각하고 뛰고 있다"면서도 "혁신은 끝나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에서) 변화와 통합은 계속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한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1위지만 뒤집힐 확률이 90%'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영남을 믿는다"고 했다.

인 의원은 "6·25 때 부산·경남이 구해줬고, 최근 (총선에서) 200석 무너지지 않도록 부산과 경남이 지켰다. 경북은 말할 것도 없다"며 "(당원 등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오전 청주시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오전 청주시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인 의원의 지지와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 후보도 경쟁자인 한 후보를 견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한 후보의 전당대회 불출마 발언은 왜곡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 전대 불출마 발언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시 총선 패배의 책임 때문에 (당 대표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명시적 또는 그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며 "'바보가 아닌데 그걸 나갈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얘기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한 일부러 먼저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왜곡이라고 하면 왜곡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선에서 차츰차츰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개할수록 한 전 비대위원장이 많이 불편해질 것이다. 당원들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 후보는 또 "저는 요새 공한증(한동훈 공포 증세)에 떨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인기 영합주의로 또 당 대표가 만들어지고 당정관계가 거기에 맡겨진다면 결국 당정 충돌과 그로 인한 자중지란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92석 거대 야당의 특검을 미끼로 내세운 탄핵 선동에 의해 결국은 우리 당정과 보수 우파가 공멸하는 일이 벌어질까 봐 공한증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희룡 전 장관과) 둘이 사적으로 만나서 한 이야기를 한참이나 지나서 입맛에 맞게 왜곡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이상해 보였다"며 "저희는 서로 상의할 사이가 아니다. 그때가 5월 초인데 무슨 전당대회까지 이야기를 하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pdnams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