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한 소방 장화 업체에서 불량 장화를 소방관들에게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2월 A 소방 장화 업체에서 불량품을 소방에 납품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해 입건 전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 업체는 방염 성능 성능 검사를 통과한 장화의 QR(큐알) 코드를 떼어내 불합격 제품에 붙여 소방에 납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조달청 공무원에게 식당부터 유흥주점까지 이른바 '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혐의없음'으로 종결한 바 있다.
부산 경찰 관계자는 "아직 입건 전 수사 중인 사항으로 확실하게 혐의점 등이 발견된 것은 없다"며 "A 업체의 전직 직원을 소환하는 등 자세한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아직 사건 관련해서 부산지검엔 전달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검찰청에 민원이 작성된 것 같은데 보통 이런 경우엔 국민권익위원회를 거쳐 부산지검에 전달되기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도 사건과 관련해 전국 소방본부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지만 전날 오후 늦게 사건 관련 공문이 소방청에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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