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민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에 나선다.
도는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청과 하동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 심리지원 이동상담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까지 번져 발생 열흘만인 30일에 주불이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산청군 3개면 35개 마을, 하동군 1개면 14개 마을 주민 총 2158명이 대피했다. 주택과 시설도 84곳이 피해를 입었고 산불 진화 후 대다수 대피 주민은 귀가했지만 일부 주민은 임시 주거시설에 남아있다.
도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대상으로 산청 6곳, 하동 4곳 등 10곳의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120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재난심리지원키트를 제공하는 등 이재민 정신 건강을 보듬는 재난심리 지원도 하고 있다.
도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청·하동 49개 마을에 찾아가는 재난 심리지원 이동상담실을 운영해 피해 주민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재난심리 상담은 정신전문요원의 대면상담, 심리적 응급처치(PFA, Psychological First Aid)를 시행해 정신 회복을 돕고 정부에서 배포한 재난 심리회복 통합 리플릿을 통해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안내한다.
도는 찾아가는 상담과 함께 산불피해 접수를 위한 주민 방문이 많은 산청군 시천면사무소에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마음안심버스를 활용해 이달 말까지 재난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들에게 산불 국민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했다.
도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전국에 걸쳐 '심각' 단계"라며 "도민의 실천이 산불을 막는 첫걸음이자 강력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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