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 산불의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96%로 55대의 헬기를 동원해 산불 현장에 물을 쏟아붓고 있다.
이번 산불의 가장 큰 난관인 험한 지형과 두꺼운 낙엽층을 충분히 물로 적시기 위해 헬기를 대거 동원해 작업을 하는 것이다.
산청 산불 현장의 두꺼운 낙엽층은 불이 꺼졌다가도 바람이 불면 불씨를 품고 있는 낙엽층에서 다시 재발화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진화율이 늘었다 줄기를 반복하는 이유도 낙엽층의 재발화가 가장 큰 이유다.
지리산 권역의 산불은 상당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산불 현황 브리핑에서는 지리산 정상과 4.5㎞ 지점에 있던 저지선에서 화선을 내원 계곡 쪽으로 약 2㎞ 뒤로 후퇴시켰다고 밝혔다. 남아 있는 화선은 700m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부터 지리산 권역에는 전문 진화 인력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며 잔여 화선 제거에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55대,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잔여 화선은 2.8㎞로 남았다. 전체 화선 71㎞ 중 68.2㎞는 불을 껐다. 산불 영향 구역은 1858㏊(산청 1158·하동 700)로 추정된다.
산불 현장 인근 주민 713명은 대피 중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이며 시설 피해는 주택과 종교시설 등 8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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