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진화율이 90%까지 올라간 산청·하동 산불 상황은 강풍이 예고된 오늘 밤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지사는 25일 산청 양수발전소에 마련된 브리핑실에서 산불의 현재 상황과 헬기 운영 현황, 진화 계획 등을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 90% 상황에서 지리산과 가장 가까운 시천면과 하동군 두 곳의 산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천면 산불은 지라산국립공원과 직선으로 500m 거리에 있어 화재 진화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박 지사는 "오후부터 바람만 잠잠하면 일몰 이전에는 주불을 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재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그동안 밤에는 바람이 적어 헬기가 없어도 확산이 많이 안 됐는데 오늘 밤에는 강풍이 이어져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몰까지 큰불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마을마다 소방차를 비치하는 등 민가 보호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민 대피는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5일 오후부터 26일 새벽까지 경남 지역에 순간풍속 초당 15m 내외의 강한 바람을 예보했다.
박 지사는 헬기 운영 현황과 계획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박 지사는 "오전에 실제 계획보다 적은 헬기가 운영되고 있어 전남(5대), 부산(1대), 전북(7대)에 지원 요청해 33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헬기로 주불을 잡아도 계속 배치해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불을 잡아도 깊은 낙엽의 불씨가 살아난다"며 "완전 진화는 비가 와야 가능하다. 우천으로 인한 진화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25일 낮 12시 기준 90%를 보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3대, 인력 1959명, 장비 216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은 전체 화선 55㎞ 중 49.5㎞(산청 37㎞·하동 12.5㎞)의 진화가 완료됐다. 화재 영향 구역은 1572㏊(축구장 2245개 규모)로 추정된다. 산불 현장 인근 주민 1143명은 60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이 산불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사찰과 주택 등 60개소가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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