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탄핵 집회 주도 진보단체 사찰 논란…"즉시 수사해야"

경남·창원진보연합 경남경찰청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 회견

경남진보연합과 창원진보연합이 19일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경찰관 사찰 의혹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3.19/뉴스1 강정태 기자
경남진보연합과 창원진보연합이 19일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경찰관 사찰 의혹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3.19/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사찰 의혹을 제기한 진보단체가 경남경찰청에 사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사과를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과 창원진보연합은 19일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찰 범죄자를 즉시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탄핵시국으로 국민이 불안해 떨고 있는 이 시기에 정부 기관인 경찰이 윤석열 파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진보단체와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다”며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고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사찰 의혹에 대해 경찰 고발과 인권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또 경남경찰청장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증인 소환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경남경찰청 앞에서는 경찰과 진보단체가 20여분간 대치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경찰이 기자회견을 당초 협의한 경남청 정문 앞이 아닌 정문에서 100여m 떨어진 주차장 입구에서 진행할 것을 요청하며 경력을 배치하고 바리게이트를 설치한 데 대해 진보단체가 항의하면서 소란이 일어났다. 경찰은 이날 충돌을 막기 위해 2개 중대 15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다행히 경찰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다시 협의하고 바리게이트를 열어주면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진보단체 관계자는 “항의 방문을 하거나 들어가거나 폭력적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합의했는데 아침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 기동대가 와 있는 것을 보니 너무 화가 나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10분쯤 경남 창원시 사파동 창원진보연합 사무실 앞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사무실 내부를 촬영하다 진보단체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당시 사무실 안에서는 단체 활동가들이 회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함을 느낀 진보단체 활동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남성에 대해 신원을 확인한 뒤 범죄 혐의점이 없어 귀가 조처했다.

그러나 진보단체에서 사무실 앞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사무실 문틈 사이로 내부를 엿보거나 휴대전화로 내부를 여러 차례 촬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남성은 지난 17일에도 다른 남성 1명과 사무실이 있는 상가건물을 찾아 상가사무실에서 CCTV 열람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 취재 결과 해당 남성은 경남경찰청 소속 A 경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경찰청은 이 같은 사찰 의혹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남청 관계자는 "A 경감이 업무차 해당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안다"며 "사찰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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