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진보단체 활동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경남진보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경남 창원시 사파동 진보단체 사무실 앞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사무실 내부를 촬영하다 진보단체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당시 사무실 안에서는 진보단체 활동가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함을 느낀 진보단체 관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남성에 대해 신원을 확인한 뒤 범죄 혐의점이 없어 귀가 조처했다.
그러나 진보단체에서 사무실 앞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사무실 문틈 사이로 내부를 엿보거나 휴대전화로 내부를 여러차례 촬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남성은 전날에도 다른 남성 1명과 사무실이 있는 상가건물을 찾아 상가사무실에서 CCTV 열람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 취재 결과 해당 남성은 경남경찰청 소속 A경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진보연합은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하며 19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고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은 이같은 사찰 의혹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남청 관계자는 "A 경감이 업무차 해당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안다"며 "사찰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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