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바닷물이 얼어있는 게 마치 남극에 온 것 같네요."
6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만난 최현서씨(20)는 "본가가 있는 세종시보다는 따뜻한 것 같으면서도 추울 때는 정말 춥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에는 지난 4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2도 내외로 비교적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해수욕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대부분 패딩을 입고 마스크, 털모자, 털장갑까지 착용한 모습이었다.
해수욕장 한편에는 모래사장에 밀려들어온 바닷물이 얼어 있었다. 한 시민이 얼어있는 바닷물을 밟자 '뽀드득'하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강한 바람이 불자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춥다'고 소리를 지르며 모래사장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반면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맨발로 얕은 바닷속을 걷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대포를 찾은 70대 김 모씨는 "차가울 때 바닷물에 맨발을 담그면 정신도 바짝 들고 몸에 기운이 도는 것 같다"며 "평소라면 오래 있겠지만 오늘은 너무 춥고 바람도 평소보다 많이 부는 것 같아서 5분만 있다가 집에 가려한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박정민씨(41)는 "친구와 산책할 겸 해수욕장에 방금 막 도착했는데 바닷바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차가워서 후회된다"며 "근처에 있는 카페로 얼른 피신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5.8도로 기록됐고 낮 최고기온은 5도로 예보됐다.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모두 평년보다 2~6도 낮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오전까지 북서쪽의 찬 공기가 계속 유입돼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다"며 "다만 비교적 따뜻한 남서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10일부터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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