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날 또래 살해한 10대 "다른 남자와 만나는 것 같아서…"

흉기·휘발유 챙겨 원주서 사천까지 가…'계획 범행' 확인
살해 혐의로 구속…심리 분석 등 보강수사 후 송치 예정

본문 이미지 - 지난 25일 오후 8시30분쯤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도로에서 10대 A 군이 또래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독자제공)2024.12.26./뉴스1 ⓒ News1 강정태 기자
지난 25일 오후 8시30분쯤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도로에서 10대 A 군이 또래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독자제공)2024.12.26./뉴스1 ⓒ News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성탄절 당일 경남 사천에서 또래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A 군(16)이 경찰조사에서 해당 여학생에 대해 '다른 이성을 만나는 게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남경찰청 강력계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아울러 경찰은 살해 혐의로 A 군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A 군은 피해자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것 같았고 자신 외에 다른 이성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게 너무 싫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A 군은 지난 25일 오후 사천시 사천읍의 한 아파트 도로에서 B 양(16)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지난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에서 B 양을 알게 된 이후 4년여간 연락을 이어오다 올해 들어 연락이 줄어든 B 양 태도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군과 B 양은 서로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었으나, A 군은 B 양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 군은 B 양에게 연락하다 올 4월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의심해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그는 흉기와 휘발유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수개월 동안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은 특히 범행 10여일 전 B 양에게 성탄절에 만나자고 제안하고 주소를 물어 B 양 거주지를 확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범행 당일 흉기와 휘발유 등 준비한 범행 도구를 챙겨 자신이 거주하는 강원도 원주에서 버스를 타고 사천까지 온 것으로 파악됐다. 휘발유는 A 군이 범행 후 분신을 시도하기 위해 챙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범행 당일 B 양의 거주지 아파트 주변에서 기다리다 '줄 게 있다'며 B 양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A 군은 범행 후 흉기로 자해를 시도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 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보고 병원 치료 뒤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심리 분석 등 보강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jz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