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악계가 국립국악원장에 고위공무원이 내정됐다며 반발하자 지난 19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아직 결정 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악원장 임명은 문체부가 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 결재 자리"라며 "아직 결정 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국악계 반발에 관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적당한 사람이 임명되도록 나름대로 (인사)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장은 고위공무원단 가등급(차관보)에 해당하는 자리로 지난해 6월 김영운 전 원장이 퇴임한 이후 공석이다. 문체부의 고위공무원이 최종후보 3명 중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악계는 비상대책협의회를 결성해 연일 성명을 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역대 국립국악원장과 연구실장들이, 지난 18일에는 국립국악원 4개 국악연주단 전·현직 예술감독 27명이, 19일에는 한국국악학회, 한국국악교육학회,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 판소리학회, 한국민요학회 등이 반대 성명에 동참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