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9개월째 공석인 국립국악원장의 최종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국립국악원장은 우리 전통예술의 보존·계승을 총괄하는 수장이자 고위공무원단 가등급(차관보)에 해당한다.
새로 임명될 국립국악원장은 K-컬처의 세계적 확산에 전통예술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에 앞서 임명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악원장 임명 과정에서 매번 제기된 문제점을 지금 시점에선 꼭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간 국악계는 새로운 국악원장이 임명될 때마다 '특정 대학의 독식'과 '국악원장의 자녀·친인척 근무' 등을 문제 삼아왔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6월 퇴임한 김영운 전 원장까지 28년간 서울대 출신이 원장직을 독식해 왔다. 원장 개개인의 됨됨이를 떠나, 이런 쏠림에 대한 문제 제기는 국악계에서 공감받아 왔다.
다른 문제는 국악원장의 가족·친·인척이 국악원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직원 채용 과정에서 비리 의혹에 시달려왔고, 결격 사유가 없더라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악계가 가업을 대물림하는 성향이 높다는 반론도 있지만, 국악원장과 친인척이 함께 근무할 만큼 국악계의 인재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국립국악원 업무 보고에서 국악원 내부 역량을 강화해 국가를 상징하는 문화예술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기를 주문한 바 있다.
이번에야말로 유 장관이 국립국악원장직을 둘러싼 고질적 관행을 끊어낼 결심을 해야 한다.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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