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지난해 안전사고가 8만 5000건을 넘기면서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가정 내에서 영유아, 고령자의 안전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는 총 8만 5639건으로 전년(7만 9264건) 대비 8.0% 증가했다.
연도별 위해정보 건수는 △20년 7만 22건 △2021년 7만 4000건(이하 전년 대비 증가율 5.7%) △2022년 7만 8591건(6.2%) △2023년 7만 9264건(0.9%) △2024년 8만 5639건(8.0%) 등이다.
지난해 위해 발생 장소는 '주택'이 전체의 51.3%에 해당하는 4만 39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 및 인도 1만 137건(11.8%) △숙박 및 음식점 4250건(5.0%) △여가, 문화 및 놀이시설 1438건(1.7%) 순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만 8382건(21.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세 미만 1만 3350건(15.6%) △50대 8122건(9.5%) △40대 7993건(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안전사고 4만 3910건 중 연령 확인할 수 있는 3만 8383건을 생애주기별로 분석한 결과 영유아(7830건)와 고령자(1만 751건)의 주택 내 위해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요 위해 원인을 살펴보면 영유아는 추락(3252건, 41.5%)이, 어린이 미끄러짐·넘어짐(465건, 24.1%)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285건, 39.1%)과 청년(973건, 32.3%)은 식품 섭취에 의한 위해, 성인은 기타 불량 및 고장(5048건, 35.7%)으로 인한 위해가 많았다. 고령자는 미끄러짐·넘어짐 (7,423건, 69.0%)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영유아·고령자의 주요 위해 원인별 위해다발품목을 세부 분석해 보니 영유아는 침대(1550건, 47.7%)에서 가장 많이 추락했다. 고령자는 주로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3548건, 47.8%)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별로는 영유아(1735건, 22.2%)와 고령자(4011건, 37.3%) 모두 타박상이 가장 많았다.
특히 영유아는 뇌진탕(858건, 11.0%), 고령자는 골절(1588건, 14.8%)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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