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모바일페이 시장이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양강 체제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4년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네이버페이가 주이용률 20%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이어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페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2위는 삼성페이(18%)로 전년 대비 5%포인트(p) 늘었으며, 3위 카카오페이(12%)도 같은 기간 2%p 상승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이전까지 시장이 네이버페이가 독주하고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뒤를 따르는 '1강 2중' 구도였다면 이제는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양강 체제',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2강 1중' 구도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온라인 결제만 조사한 전년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온·오프라인 결제를 포괄하는 걸로 조사방식을 바꿨다"며 "삼성페이의 주이용률이 유독 크게 상승한 것은 질문 방식의 변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자 만족도에서는 삼성페이가 4.27점(5점 만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페이(4.16점)가 2위였고 토스페이(4.10점), 카카오페이(4.06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페이는 5개 세부 평가 항목 중 △결제 간편성 △제휴·가맹점 수 △은행·카드사 연계성 △보안 및 안전성 등 4개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페이는 '경제적 혜택' 항목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페이는 주이용률 1%, 이용경험률 9%에 불과했다.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음에도 아이폰 이용자의 이용경험률도 29%에 그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애플페이의 부진 이유는 사용 가능한 카드가 현대카드로 제한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872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이용 경험을 설문해 전년 조사와 비교한 결과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