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민재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계엄령 해제를 심의한 국무회의에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각 총사퇴 행렬 동참 여부와 관련해선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계엄령 선포 전후로 열린 두 차례 국무회의 중 계엄령 해제를 심의한 회의에만 참석했는지 묻자 "다 알려지지 않았느냐", "그 정도 합시다"라고 답했다.
이후 회의 참석 여부를 다시 묻자 "대답했잖아요"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인 3일 밤 국무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계엄령 해제를 요구한 4일 새벽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무회의를 주재해 계엄령 해제를 심의했다. 헌법은 계엄령 선포와 해제 시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국무위원 사퇴 행렬 동참 여부를 묻는 말에는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과기정통부 장관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위원들은 4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본법 등 주요 정책과제를 계속 추진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정 공백이 없도록 AI 기본법과 R&D 예산 증액 등 정책 과제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셨다"며 "다음 주부터는 장·차관 모두 일정 정상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달 11일 열리는 'K-사이언스 & 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을 시작으로 공개 일정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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