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미국 출장 중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스타트업의 현지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기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글로벌펀드 결성식', 'UKF-한국벤처투자 MOU 체결식', '북가주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3개 행사에는 오영주 장관을 비롯해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펀드 결성식'에서 미국 벤처캐피털(VC) 3곳과 한국벤처투자가 2억 달러 규모 글로벌펀드 결성을 공식화했다. 이중 최소 3000만 달러는 한국 기업에 투자된다.
이번에 참여한 VC인 패트론 매니지먼트(Patron Management), 써드 프라임 캐피탈(Third Prime Capital), ACVC 파트너스(ACVC Partners)는 인공지능·로봇 등 딥테크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의지도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전 세계 15개 벤처캐피털을 선정하고 올해 2월까지 73개 펀드가 642개 한국 기업에 1조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성과를 냈다.
'UKF-한국벤처투자 MOU 체결식'에서는 양 기관이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시 미국 내 한국계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투자 유치, 현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UKF는 재미 한국계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연결을 돕는 단체다.
아울러 중기부도 올해부터 'K-글로벌 스타'(K-Global Star) 프로그램 등으로 연계해 한국 투자자와 현지 투자자 및 기업인의 교류를 돕는다.
오 장관은 협약식 축사에서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 원 이상 조성하고 UKF 등 해외 네트워크에 우리 기업을 적극적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북가주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는 중기부와 외교부가 지난해 4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한 회의체다.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애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25개 지역 재외공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14건의 애로를 해소하고 49건의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회의에는 실제 협의체 도움을 받는 현지 스타트업도 참여해 샌프란시스코 진출 전략과 애로사항 등을 나눴다.
한편 오 장관은 15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선진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에 따라 올해 하반기 개소 예정인 중기부 실리콘밸리 통합거점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16일에는 현지진출 한국 투자자 및 기업인과 조찬을 가진 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석을 위해 애틀랜타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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