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창사 이래 매출 역성장이 없었던 패스트파이브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파이브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1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4억 원, 당기순이익 13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도심 주요 지역에서의 신규 지점 오픈과 안정적인 공실률 관리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공유오피스가 1~30인 규모 기업의 사무실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를 꾸준히 견인한 점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멤버십 라운지 서비스 '파이브스팟'과 클라우드, 인테리어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파이브스팟은 전년 대비 65%, 인테리어 부문은 75%의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기준 패스트파이브는 전국 총 56개 공유오피스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 또는 메리어트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의 운영 방식처럼 관리 기반의 수수료 구조를 적용한 위탁 운영 지점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위탁 운영 지점을 10개 이상 추가 확보해 공실 해결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임대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휴 지점 확대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총 116개의 제휴 지점을 통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지역과 형태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물 확보부터 인테리어, 시공, 운영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워드바이패스트파이브' 지점도 2023년 3개에서 지난해 15개로 증가했다. 올해는 해당 지점을 50곳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위탁 운영 확대를 통해 확보한 운영 면적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 대상의 공간 상품, 인테리어, IT 솔루션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 다각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지난해는 인테리어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흑자 전환을 이룬 의미 있는 해였다"며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올해는 최대 33만 57㎡(1만 평) 규모의 공간을 운영하며 국내 1위 오피스 브랜드로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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