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유료화 배짱' 이유 있었네…지난달 이용자 60만명 껑충

배민·쿠팡이츠·요기요 6월 MAU 3501만 명…7개월 연속↑
쿠팡이츠 이용자 전년 比 98.6%↑…무료배달 효과 '톡톡'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가 지난달 60만 명 이상 늘어났다. 다만 배민이 8월 20일부터 '배민클럽'의 유료화를 선언한 만큼 이용자 수 추이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쿠팡 구독 멤버십 '와우'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지난달에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내려온 요기요 이용자는 5월에 이어 또 줄었다.

5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6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501만 19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41만 명) 늘었다.

배달앱 이용자 수는 올해 줄곧 상승세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과 고물가, 배달팁 부담으로 이용자가 내리막을 걸었으나 지난해 12월 반등에 성공한 이래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배달앱 3사 MAU는 △12월 3097만 3212명(5.8%↑) △1월 3434만 3617명(2.5%↑) △2월 3307만 4869명(3.4%↑) △3월 3382만 7078명(5.9%↑) △4월 3408만 9912명(4.8%↑) △5월 3442만 3197명(5.4%)다.

지난달 업계 1·2위인 배민과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늘어난 반면 요기요 이용자 수는 줄었다.

요기요의 지난달 MAU는 554만 863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3월 처음 업계 3위 자리에 안착한 요기요는 지난달에도 그 자리에 머물렀다.

4월 5일부터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타사에서도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용객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올해 '와우멤버십' 가입자에게 '무료배달'을 제공하면서 업계 2위 자리에 오른 쿠팡이츠는 지난달에도 큰 폭의 이용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쿠팡이츠 MAU는 733만 12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 늘었다.

쿠팡이츠 월간이용자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이츠 MAU는 2023년 9월에 460만 1489명으로 500만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연말인 12월에 559만 2740명을 기록하며 500만 명 고지에 올라섰다. 3월(625만 8426명) 처음 6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다음달에는 700만 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 기간 배민의 MAU는 2213만 308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요기요 MAU 보다는 4배 많고 쿠팡이츠보다는 3배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부터 달라지는 '공짜배달 전면전' 양상에 따라 배달앱 이용자 점유율 양상도 바뀔 수 있다고 내다본다.

배민은 3일 첫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체험기간을 끝내고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20일부터는 프로모션 가격인 1990원을 내야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배민클럽은 배민이 지난달 28일 도입한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로 현재는 체험기간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 포장주문 수수료 '눈치싸움'에서도 이탈한 배민이 '배민클럽 유료화'까지 선언하자 업계와 소비자들은 4월부터 시작됐던 '공짜배달 전쟁'이 막을 내릴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 순위가 바뀌는 와중에도 배민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폭이기는 하나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배달앱에 대한 민심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업계의 공고한 1위인 배민이 포장수수료를 시작으로 유료화에 나선다면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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