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희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1분기 44조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작성했다.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선방했다.
현대차는 24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 원, 영업이익 3조6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면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말 달러·원 환율도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으로 집계, 매출액 증가에 힘을 더했다.
영업이익도 우호적인 환율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등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4646억 원, 3조382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글로벌 도매 기준 판매량은 100만1120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지역별 판매량은 국내 16만6360대, 해외 83만4760대다. 전년 대비 국내는 4% 증가했고, 해외는 1.4% 감소했다. 다만 해외 중 미국 판매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EV) 판매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전년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EV 6만4091대, 하이브리드 13만7075대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변수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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