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대한항공(003490)과 항공엔진 개발 및 무인 항공기 개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항공우주(KAI)에 이어 항공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국내 항공기 체계 업체 2개 사와 파트너십을 갖추게 됐다.
양사는 5000~1만5000lbf(파운드힘)급 소형 무인기용 엔진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담당하고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공기 체계는 항공기의 다양한 구성 요소와 이들의 상호 작용을 포함하는 전체 시스템을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KAI와 항공엔진 개발 업무 협약을, 올해 1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엔진 시험 과제 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밝힌 항공엔진 개발 중장기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항공엔진 국산화를 위해 2030년대 초까지 1만 lbf급 무인기용 엔진과 1만5000lbf급 항공엔진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항공엔진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소수 국가만이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발전용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그간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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