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호황 온다"…HD현대일렉, 변압기 공장 증설 4000억 투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9일 전력기기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을 위해 약 4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4월 HD현대일렉트릭이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단행하는 최대 규모 투자다. 지난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인 3152억 원을 훌쩍 웃도는 금액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 초고압 변압기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자 이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추가 증설이 이뤄지면 HD현대일렉트릭의 연 매출이 2000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일 공시 등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시점에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