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구급차·펫숍' 다 맞춰줍니다…현대차 플랫폼 전기차 'ST1' 출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섀시캡 플랫폼…냉동·냉동 카고 모델 선보여
SW도 함께 제공…ST1 카고, 1회 충전 317㎞·20분 내 충전 80%

 ST1 미디어 발표회에서 (왼쪽부터)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현대자동차 PBV사업실 민상기 실장, 현대자동차 PBV 디벨롭먼트실 오세훈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현대차 제공)
ST1 미디어 발표회에서 (왼쪽부터)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현대자동차 PBV사업실 민상기 실장, 현대자동차 PBV 디벨롭먼트실 오세훈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현대차 제공)

(인천=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 'ST1'을 공개했다. 그룹사 최초의 목적기반차량(PBV) 요소를 담은 양산차로 현대차는 차량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해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T1은 섀시캡(Chassis-Cab)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플랫폼 차량이다. 섀시캡은 차량의 뼈대인 섀시와 승객실인 캡으로만 구성된 차량으로 캡 뒤쪽에 적재함이 없는 차량을 말한다. 필요에 따라 적재함을 장착한 카고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ST1 응급 구조차, 경찰 작전차, 전기 바이크 충전차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현대차 제공)
(왼쪽부터)ST1 응급 구조차, 경찰 작전차, 전기 바이크 충전차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ST1 주요 라인업을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섀시캡 모델을 기본으로 카고, 카고 냉동,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댜앙한 형태의 특장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차 이름 ST1은 서비스 타입1(Service Type1)을 줄인 말이다.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다. 울산공장과 상용차 전문공장인 전주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민상기 PBV사업실장은 "ST1은 그룹사 최초의 PBV 요소를 담은 차량"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차종으로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ST1은 기존 포터 등 상용차와 달리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데이터 오픈 API를 처음으로 도입한 차량으로 고객사는 차량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오픈 API 도입으로 고객사는 직접 앱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외부 앱도 쓸 수 있다.

또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 Play)를 탑재해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ST1을 개발하면서 CJ대한통운, 마켓컬리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과 협업했다. 오세훈 PBV개발실 상무는 "국내 18개 유통기업에 ST1 차량을 제공했다"며 "고객사와 협업하면서 장점과 부족한 부분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충전 중인 ST1 카고.(현대차 제공)
충전 중인 ST1 카고.(현대차 제공)

◇카고·카고 냉동 디자인, 안전·실용성 강조…20분이면 80% 충전

현대차는 이날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을 먼저 선보이면서 물류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 중인 상용 전기차 포터EV와는 다른 비즈니스 최적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전면부는 검은색의 프로텍터를 적용했고 유선형 루프 스포일러 등으로 공력 성능을 높였다. 후면부의 트윈 스윙 도어는 열림 시 양쪽 도어가 90도로 고정돼 보다 쉽게 짐을 싣고 나를 수 있게 했다. 적재함 후면 하단에 스텝 보조 발판도 추가했다. 실내는 전자식 변속 버튼과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했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h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 317㎞, 카고 냉동 298㎞다. 350kw의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모터 최고 출력 160㎾,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이다. 전비는 카고가 ㎾h당 3.6㎞, 카고 냉동은 3.4㎞다.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등으로 중국산 상용 전기차와의 차별을 꾀했다. 김우석 국내상품운영2팀장은 "소형 상용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고, 개발 과정에서 고객사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했다"며 "보조금 역시 100%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섀시캡 형태의 ST1 모습.(현대차 제공)
섀시캡 형태의 ST1 모습.(현대차 제공)

전륜에 높은 강성의 서브프레임 멤버를 적용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흡음재를, 윈드쉴드와 1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부착했다. 후륜에서 소음과 충격을 흡수하는 유압식 리바운드 스토퍼(HRS)를 적용해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 밖에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 탑재,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능, 차량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을 탑재해 비즈니스 플랫폼 특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ST1 카고는 5980만 원(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부터, 카고 냉동은 6815만 원부터다.

정유석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ST1은 현대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비즈니스 최적화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 성공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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