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스포츠 브랜드들이 러닝 열풍 트렌드에 맞춰 신발 라인을 강화한 결과 신발 부문 매출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러닝화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완연한 봄이 다가오자 판매량은 더욱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준 무신사의 러닝화 카테고리 거래액은 한 달 전인 지난 2월보다 65% 뛰었다.
최근 러닝의 인기는 스포츠 브랜드별 매출 및 판매량에서도 드러난다. 패션 업계가 러닝화 같은 신발 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인 이유다.
다이나핏의 25SS 시즌 주력 러닝화 '스카이 스피드 넘버원'(SKY SPEED NO.1)은 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6%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 슈즈인 '프리츠 플로우'(Fritz Flow) 역시 68%를 넘어섰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신발연구개발팀과 함께 러너들의 필드 테스트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거쳐 한층 향상된 고기능성 러닝화를 선보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스카이 스피드 넘버원'은 전년도 제품 대비 무게는 11g 더 가볍고 탄성은 17% 업그레이드했다. 오랜 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착화감을 유지할 수 있다. 신는 즉시 푹신함을 체감할 수 있어 매장에서 직접 시착한 고객의 구매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다이나핏은 매출 오름세를 견인하는 '스카이 스피드 넘버원'의 추가 생산에 나서며 소비자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총 공급 물량은 지난해 대비 2배에 달한다.
러닝 라인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슈즈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2025년 출시한 라이프스타일화 '프리츠 플로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68% 늘었다. 해당 상품은 메탈릭한 실버 디자인 포인트를 갖춘 가벼운 스니커즈다. 어떤 스타일에도 두루 어울리는 데일리 슈즈로서의 역할을톡톡히 하며 MZ 세대의 취향을 겨냥했다.
다이나핏은 제품 개발과 더불어 스포츠 진정성을 지닌 남녀 모델을 발탁해 타깃 소비자층을 확장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직접 출전하는 배우 장기용과 실내 하키형 스포츠 플로어볼 선수 출신 걸그룹 있지 유나를 앞세운 셀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온화해지는 봄 날씨에 러닝 등 야외 스포츠 활동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1000만 러너 시대로 러닝 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75주년을 맞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헤리티지와 기술력을 담아낸 고기능성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F(093050)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 역시 주력 러닝화 제품의 판매 호조로 3~4월 러닝화 카테고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리복은 지난해 7월 선보인 최상급 레이싱화 '플로트직X1'의 25SS 시즌 신규 컬러 2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러닝화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밖에 초보 러너를 위한 '지그니션', '로드 스트라이더' 등을 신규로 내놨다. 리복의 스테디셀러 러닝화로 자리매김한 경량 쿠셔닝 러닝화 '플로트라이드 에너지'도 있다.
리복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표 러닝화 모델 플로트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리복 관계자는 "데일리 러닝화부터 중장거리 훈련화, 최상급 레이싱화까지 다양한 레벨의 러너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춘 러닝화 라인업을 촘촘히 구축했다"며 "최근 러닝복 패션을 의미하는 '러닝코어'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러닝이 부상했는데 관련 신발, 의류 등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