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미국 내 생산시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응 차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환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물류와 모듈 제조 시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철수나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럭셔리나 하이엔드 등 현지에 적합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05억 원으로 103.8% 급증했다. 해외 사업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6%(1조 6789억 원)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추진 결과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동시에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사업이 성장세로 긴호흡으로 봤을 때 생산시설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라면서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정해진 것은 없지만 CEO로서 미국 시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확장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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