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매각에 나선다. 지난해 계열사 전반으로 실적 부진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018250)을 비롯해 계열사 매각을 진행 중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은 63.44%다.
주요 계열사로는 애경산업을 비롯해 애경케미칼, AK PLAZA, 제주항공, AM플러스자산개발, 코스파, 에이텍 등이다.
애경산업 매각 소식에 내부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애경산업의 경우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시가총액은 3829억 원 수준이다.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 매각까지 거론되는 배경에는 실적 부진 여파다. AK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 실적이 부진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352억 원으로 전년보다 51.6%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4773억 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은 241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애경산업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3.5% 하락하며 474억 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역시 영업이익 799억 원으로 52.9% 급감했다.
화학 부문도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및 글로벌 수요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진행 중인 사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따른 계열사 전체를 두고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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