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1번가, 4월 판매 수수료 인하…안정은 '성장 승부수'

패션, e쿠폰 등 85개 카테고리…최대 7%p 낮춰
판매자 매출 향상 위한 '성장 플라이휠 고도화' 전략

본문 이미지 - 안정은 11번가 사장.(11번가 제공).
안정은 11번가 사장.(11번가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11번가가 내달 1일부터 패션과 e쿠폰·상품권, 생필품 등의 판매 수수료를 인하한다.

수수료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 고객의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선순환' 전략의 일환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4월 1일부터 85개 카테고리 수수료를 인하한다.

가장 인하 폭이 큰 부문은 디자이너 남성 의류·여성 의류·잡화로, 서비스 이용료를 기존 20%에서 13%로 7%포인트(p)가량 낮춘다. '패션'은 안정은 사장이 꼽은 올해 '핵심 카테고리' 중 하나다.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e쿠폰·상품권에 대해선 편의점·피자·치킨·카페음료 등 11개 카테고리의 수수료를 기존 8%의 절반인 4%로 내린다.

이 밖에 화장지 중 갑티슈·롤 화장지·키친타월 등 8개, 계절가전 중 난로·보일러 등 3개 카테고리 수수료는 각 10%에서 9%로 내리며, 주방 잡화 5개(일회용 식기·수저·종이컵 등) 카테고리는 12%에서 11%로 인하한다.

11번가는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및 고객 지원을 통한 판매자의 매출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앞서 지난 2월 타운홀 미팅에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갈 것을 주문하며,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위한 전략 방향으로 '성장 플라이휠의 고도화'를 제시했다.

성장 플라이휠 전략이란 △상품 △가격 △트래픽 △배송 △편의성 등 핵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수수료 인하는 '판매자 지향적 플랫폼'을 강화해 성장 플라이휠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안 사장의 구상과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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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제공).

그동안 11번가는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면서 오픈마켓 부문이 12개월(지난해 3월~올해 2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504억 원 감소한 754억 원으로 40% 개선돼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리테일(직매입)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의 영향으로 전년(8655억 원)보다 35%가량 감소한 561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11번가가 외형 성장에 있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11번가는 4월부터 제공 쿠폰 할인액 중 판매자 분담 비율을 15%에서 20%로 올린다. 2019년 10%에서 15%로 인상한 지 6년 만의 인상으로, 서비스이용료 정책에 동의하는 판매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쿠폰 할인, 가격 비교 서비스 등) 비용이 많이 증가했다"며 "현재 업계보다 낮은 서비스이용료를 동종업계 수준으로 현행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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