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자르기 나선 큐텐…'구영배 책임론' 논란 대두

위메프 이어 티몬도 예상보다 환불 지급 축소 '자금난 대두'
자금 콘트롤타워 부재 속 큐텐그룹 재무 겸직 경영 도마 위

구영배 큐텐 대표(큐텐 제공)
구영배 큐텐 대표(큐텐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위메프와 티몬 환불 대란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축소되거나 중단되면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책임론으로 확대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에서 환불 조치가 중단됐다. 양사는 별도 재무팀이 없는 상황으로, 큐텐테크놀로지에서 재무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지난 25일 "그룹사 전체에서 자본을 확보하는 액션이 있을 예정으로 큐텐과 같이 논의해 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불 접수 2000여명 중 1500명 정도가 환불 조치를 받은 상태로, 현재 500명에 대한 환불이 중단된 상태다.

티몬 역시 환불 신청 접수 2600명 가운데 약 260명에 10억 원 환불 조치가 된 상황이다. 당초 30억 원 규모로 발표했지만 30% 수준에 그치면서 큐텐의 유동성 부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7일 밤 12시 30분께 "환불 자금 지급이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급 거절은 큐텐 재무를 통해 통보 받았다. 지금 현재는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역삼동 큐텐테크놀로지 본사. 2024.7.27/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서울 역삼동 큐텐테크놀로지 본사. 2024.7.27/뉴스1 ⓒ News1 이강 기자

티몬, 위메프 유동성 악화에 무게가 실리면서 구영배 큐텐 대표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책임 회피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구 대표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국내 기업들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큐익스프레스가 구 대표를 사임하는 발표를 내놔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구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2023년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2024년 위시와 AK몰을 잇따라 인수했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398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티몬의 2022년 기준 자본총액은 -6386억 원이다. 올해 4월 제출 마감인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제출도 못했다. 셀러들에게 줘야 할 대금을 쇼핑몰 인수 대금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배경이다.

이탈이 가속화되고 현금 유동성 막히면서 큐텐그룹의 연쇄 부도 위기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구 대표는 두문분출하며 침묵하고 있다. 한국 체류 중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필리핀 출국설도 제기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 측은 "최근 관계사로 편입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실 판매자, 고객께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 사안으로 인해 큐익스프레스의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회사 내부 공지를 통해 구영배 대표의 최고경영자(CEO) 사임을 발표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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